우리 고유의 최대 명절인 팔월 한가위를 고향에서 보낸 귀성객들이 연휴 마지막날이 26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가족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추석 연휴 마치고 귀경길 올라
제주공항 귀경객.친지 등 북적
25~26일 9만여명 항공편 이용

"고향 집에서 오랜만에 친지도 만나고 친구도 만나 고향의 정(情)을 한가득 안고 일상으로 복귀합니다"

26일 제주국제공항은 추석 연휴를 제주에서 보내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 찾은 귀경객과 이들을 배웅하기 위해 나온 친지,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관광객 등으로 북적였다. 제주 방문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두 손에는 감귤 등 특산물이 가득했다.

추석명절을 보내기 위해 고향집을 찾았다 귀경길에 오른 문준혁씨(38·서울)는 "추석 연휴 동안 그동안 찾아뵙지 못한 친지를 찾아 인사하고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나 회포도 풀었다"며 "오랜만에 고향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을 먹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양에 살고 있는 아들 부부와 제주공항을 찾은 고영석씨(65·제주시 조천읍)는 "아들 부부와 손자가 집으로 가는 것을 배웅하기 위해 나온 길"이라며 "볼때마다 훌쩍 크는 손자의 모습이 한동안 눈에 아른거릴 거 같다"고  아쉬워했다.

가족여행을 끝내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이은정씨(37·여·부산)는 "지난 주말 연차를 내고 추석연휴기간 가족과 함께 제주 여행을 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추석 연휴가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린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한편 추석 연휴 막바지인 25일에는 4만4743명이, 26일(예상치)에는 4만7085명)이 제주공항을 통해 다른 지방으로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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