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공필화가의 '영실기암'

29일부터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서

이미선 공필화가의 11번째 개인전이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갤러리에서 '치유의 정원'을 주제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600호(400×147㎝) 크기의 대형작품을 비롯해 명상가, 꽃길, 부채 시리즈 등 30여점의 공필화 신작들을 선보인다.

공필화는 비단에 가는 붓으로 대상물을 정교하고 세밀하게 그리는 그림으로, 고운 색이 스밀 때까지 공들여 수십 번 채색하는 궁중회화기법이다. 

작가는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우연하게 접한 공필화의 매력에 빠져 중국으로 건너가 전통 공필화법을 배웠다.

작가의 주된 작품 테마는 '평온'과 '위로'로 명상적 평온과 맑은 고요가 느껴진다.소재는 제주 자연에서 찾아 풍광을 섬세하게 그리지만 사실 묘사보다 심미 표출에 주력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공필화 대형작품 '무수천'도 볼 수 있다.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생각이 엉키고 마음이 묵직할 때는 등산행렬을 피해 무수천은 찾는다"며 "선인과 인간이 공존하는 명상적 공간이 이곳 무수천에 있다"고 대작을 그린 동기를 밝혔다. 

한편 제주출신인 이미선 작가는 동덕여대 회화과와 중국 노신 미술대학원 중국화과를 졸업했다. 제주와 서울, 중국에서 초대전을 열었으며 취리히 아트페어에도 참가했다. 문의=010-2728-6315.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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