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6일 “10월 임시회 중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요구서를 소속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발의하고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출범 후 처음 시도됐던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권 발동이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부결되면서 도민사회 비판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26일 이에 대해 공개 사과하며 행정사무조사권 재발의를 약속했다.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김경학 의회운영위원장을 비롯해, 고용호, 박원철, 강성의, 홍명환, 조훈배, 강철남, 송영훈, 정민구, 문경운 의원 등은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1일 열린 제364회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건이 부결된데 따른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와 의원들은 "행정사무조사 처리과정과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 도민 여러분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유감스럽게도 행정사무조사권 발동의 안건이 본회의에서 부결돼 각종 인허가 변경문제,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문제, 특히 상하수도와 지하수 문제에 대한 속시원한 해결책을 바라는 도민 여러분의 기대와 열망을 외면해 버린 것으로 인식하게 됐다"고 피력했다.

이어 "특히, 압도적 다수당으로서 의회운영의 모든 책임을 져야 할 저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잘 알고 있다"면서 "이 안건의 내용과 과정, 시기 등에 대한 여러 이견들이 표결 결과에 영향을 주었다고 짐작하지만, 구차한 해명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일련의 상황과 책임의 엄중함으로 뼈저리게 인식하고 10월 임시회 중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요구서를 소속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발의하고 처리할 것을 도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울러 도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성찰하고 노력하겠다"면서 "다시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저희 민주당 의원들과 제11대 도의회에 대한 기대를 져 버리지 마시고 지켜봐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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