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봉 도민기자.

서귀포시 성산읍 청소년지도협의회(회장 정덕숙)과 성산읍(읍장 정영헌), 서귀포경찰서 성산파출소(소장 강수만)는 지난 22일 지역 초·중·고등학교 및 청소년지도위원 40여명을 대상으로 2018 제4회 지역의 멘토와 멘티가 함께 떠나는 내 고장 바로알기 성산10경 문화탐방, 드론 체험 및 금연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2013년 성산읍주민자치위원회에서 세계자연유산의 고장인 성산읍 지역 향토자원 가운데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10곳의 경치를 스토리텔링으로 시작된 성산10경에는 일출장관(日出壯觀), 두산절경(斗山絶景), 수산야색(水山夜色), 난산귤림(蘭山橘林), 연혼포조(連婚浦釣), 독산가경(獨山佳景), 미천굴경(美千堀景), 마장도성(馬場濤聲), 협재선돌(峽在旋乭), 식산주해(食山周海)가 뽑혔다.

이번 행사는 가을 학기를 맞아 또래 친구와의 추억을 쌓고, 체험과 학습을 통해 내가 자라온 고장에 대한 애향심과 자부심을 통해 청소년들의 지역 홍보 대사로 성장하기 위한 디딤돌 역할의 장을 마련하였다.

인문학 강의 멘토로 나선 김현지(마을 관련 컨텐츠를 만드는 보이저스튜디오 대표) 강사는 지역 청소년들이 훗날에 고향을 떠나도 본인의 자라온 고장에 대한 애향심은 영원했으면 했다.

속담에 "동네 심방(무당) 용하지 않다"는 말이 있다. 동네 심방이 아무리 신통해도 가까이 있어 자주 접하다 보니 신비감이 사라져 그 내공을 제대로 알아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자기 주변에 아무리 좋은 시설과 아름다운 경치가 있어도 잘 활용하지 못하면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속담으로 "가까운 데 집은 깎이고 먼 데 절은 비친다"는 말도 있다. 가까운 데 있는 것은 너무 친숙해 좋게 보이지 않고 흠집만 눈에 띄지만 멀리 있는 것은 새롭고 훌륭하게 보인다는 의미다. 

긴 해안선과 넓은 들판, 22개의 오름이 산재한 성산의 경치를 미래의 주인공인 지역의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지고 홍보 할 수 있는 계기를 자주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성산읍 문화탐방에 참가한 학생들은 삼달리 일출랜드(미천굴) 방문객을 대상으로 공중이용 시설이 모두 금연 구역이라는 것을 알리고 건강을 위해서라도 금연을 해야 한다며 금연홍보 캠페인도 함께 펼쳤다.

그리고 성산읍 미래창의 영재 교육원(학장 최형식)에서 요즘 4차 산업 혁명에 필수 종목으로 자리 잡고 있는 드론조정 체험을 통하여 참가자들이 미래 직업에  대한 설계의 시간을 마련해 보았다. 문화탐방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성산고등학교  고민서 학생은 "드론 조종은 처음인데 매우 매력 있는 분야인 것 같고 올 여름방학은 무더워 집에만 있어 심심했는데 체험프로그램에 참여 할 수 있어 즐거웠고, 내가 자라온 성산읍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내 고장 성산은 너무 멋지고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것이 실감난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영헌 성산읍장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강좌와 다양한 체험 행사를 통하여 인간다움과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인문학의 중요성을 모두 함께 인식해 보다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하며 역사의 산 교육장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내 고장을 더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성산읍 청소년지도협의회 관계자는 "문화 탐방 체험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자라온 고장에 대하여 바로 알리기 위하여 진행하게 되었으며, 미래의 꿈나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데 보탬이 되는 프로그램을 더 많이 실시할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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