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희 제주시 기초생활보장과

매년 초가 되면 저자 김난도 외 7인의 트렌드 코리아라는 책을 북카페에서 빌려 읽는다. 한해 10대 소비트렌드 분석전망을 주제로 쓰여진 이 책은 요즘 유행의 흐름을 알게 하면서 젊은 생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올해도 이 책에 등장한 용어들이 우리 일상에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소확행, 가성비에 가심비를 더하다, 워라밸 등등. 그 중 유난히 우리 주변에 확산되어 있는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사람들은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실현가능한 행복을 일상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기초생활보장과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 소확행의 좋은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청렴기부상자 운영이다. 전국 최고의 청렴한 제주시 구현을 목표로 올해에도 어김없이 반부패·청렴도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기초생활보장과에서는 청렴시책의 일환으로 청렴기부상자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경조사 답례품으로 받은 상품권을 기부받아 수급자와 감성을 공유하는 현장 소통에 사용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50만원을 기부받아 30만원을 사용했다. 이런 작지만 의미 있는 착한 기부문화를 통해서 청렴문화가 제주사회로 뿌리 깊게 정착되기를 바래본다.

둘째 수급자와 감성을 공유하는 현장소통이다. 기존에 내부업무에 충실했다면 올해는 내부업무뿐만 아니라 외부업무에도 관심을 갖고 매월 수급자와의 만남을 통해 애로사항도 청취하고, 타 기관과 연계해 도움방안을 강구하는 등 수급자들의 감성을 공유하는 행복한 현장 소통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수급자 30가구를 방문해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한 주거환경 개선사업 추진 등 소소하지만 확실한 도움을 주고 있다.

셋째 기초생활보장과 여울봉사단의 자원봉사 활동이다. 공직자부터 자원봉사활동을 솔선수범해 실천해 나감으로써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6월부터 매월 셋째주 토요일 직원들이 화북동 소재 제주사라의 집을 방문해 실내청소를 하는 등 자원봉사활동은 실시하고 있다.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빠지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직원들을 볼 때면 마음 한구석이 뿌듯하다.

이처럼 기초생활보장과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를 통해 직원들도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지 않았을까. 행복은 무지개 너무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곁에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기초생활보장과 직원들에게 "오늘 하루도 참 많이 수고했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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