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미지식물원에 대한 서울시의 매각방침이 철회됐다.

　여미지식물원을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1일 전화통화를 통해 “서울시가 그동안 추진해 왔던 여미지 식물원에 대한 매각 방침이 철회돼,이제는 능동적이고 지속적인 관리체제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IMF를 극복하는등 최근 국내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으며 그동안 지역여론과 시민·사회단체의 매각반대 운동이,당초 매각 방침 철회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혔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여미지식물원에 대한 대대적인 시설보수와 함께 고산식물원 신축 등을 통해 관람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또한 희귀식물을 새로 구입,식물종 조정에 나서는 한편 새로 신축되는 고산식물원에는 히말라야와 백두산등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식물들을 전시함으로써 여미지 식물원을 명실공히 ‘식물학의 메카’로 전환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야간 식물원 개장과 계절별 특정식물 전시회를 개최하고 제주도민의날 행사 등을 벌이는등 확고한 제주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당초 상품건설 소유였던 여미지식물원을 지난 95년 상품백화점 붕괴사고 당시 유족보상금을 대신 지급한 대가로 넘겨받은 뒤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매각협상을 벌였던 CGI사측의 자금문제등으로 처분하지 못했다. <여창수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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