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술 마시다 사건 발생
23일 살인미수 혐의 구속

술을 마시다가 친구를 차량에 치어 중상을 입한 20대 중국인 유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23일 살인미수 혐의로 도내 한 대학에서 유학중인 중국인 조씨(20)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2일 오전 3시1분께 제주시 이호랜드 주차장에서 같은 중국인 유학생이자 친구인 피해자 한씨(20) 등 5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이 되자 한씨를 살해할 의도를 가지고 차량을 운전해 피해자를 향해 돌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차량을 후진하던 중 서 있던 한씨의 옆 부분을 살짝 충격하자, 한씨가 고의로 충격했다며 계속 욕을 하는데 불만을 품고 차량을 뒤로 후진했다가 다시 한씨를 향해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충격으로 한씨는 안와(안구를 감싸고 있는 뼈)와 광대뼈, 코뼈 골절 등의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조씨를 음주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027%로 조사됐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고의로 충격하는 과정 및 상해 정도 등으로 볼 때 살인의 고의가 인정돼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 수감했다"며 "앞으로 외국인 범죄 예방을 위한 검문검색 활동을 강화하고 사건 발생시 신속한 초동수사를 통해 출국하기 전에 반드시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이소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