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박람회(자료사진).

올해 1분기 구직급여 신청자수 3343명 전년동기 15% 늘어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등 가입률 모두 전국보다 낮아

제주지역 경제규모가 급속도로 커졌지만 고용상황은 악화되고, 근로자의 보호·안전망도 상대적으로 느슨한 것으로 분석됐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분석한 제주지역 일자리 지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구직급여 신청자수는 올해 1분기 3343명으로 지난해 동기 2905명보다 15.1%(437명) 늘었다. 2016년 동기 2565명과 비교하면 30.2%(777명) 증가했다.

구직급여 신청자수가 증가한 것은 일자리를 잃은 도민들이 늘어났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반면 올해 7월 기준 고용보험 신규취득자수는 1351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1305명보다 3.5%(46명) 늘었지만 2016년 동월 1430명과 비교해서는 5.5%(79명) 줄었다. 이는 첫 직장에 취업해 처음으로 고용보험에 가입한 도민이 2년전에 비해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업급여 수급자격자 역시 2016년 기준 7613명으로 2011년 6729명과 비교해 6년새 13.2%(884명)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이 5.7%인 것을 감안하면 도내 실업자수가 전국보다 3배 이상 가파르게 늘어난 것이다. 

또한 현재 도내 임금근로자 중 국민연금 보험 가입률은 67.0%로 전국 평균 69.6%보다 2.6%포인트 낮았으며, 건강보험 가입률 역시 69.9%로 전국 74.8%보다 4.9% 포인트를 밑돌았다. 고용보험 역시 66.2%로 전국 71.9%보다 5.7%포인트 낮았다.

이처럼 제주지역 근로자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사회보험 가입률이 낮은 등 고용보호와 안전에 있어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다.   

제주지역 비정규직 임금근로자는 지난해 8월 기준 10만1000명으로 2010년 7만2000명보다 40.3%(2만9000명) 급증했으며, 같은 기간 전국 증가율 15.1%를 크게 웃돌았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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