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은 27일 오전 제주도의회 앞에서 퍼포먼스 및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사무조사 표결에 반대·기권·불참한 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를 앞세워 시민들을 우롱했던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무소속 허창옥 의원이 발의한 행정사무조사를 표결할 때 더불어민주당은 당론을 통일하지 않고 찬성·반대·기권·투표불참·회의불참으로 고루 나눠 따로 노는 오합지졸의 행태를 보였다"며 "오는 10월 민주당 전원의 이름으로 발의하겠다고 했지만 허 의원이 재발의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공동발의 하는 모양새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관함식반대결의안 폐기 및 신화역사공원 행정사무조사 부결에 대한 반성과 사과 △양영식 의원의 당 윤리위원회 회부 및 징계 △과잉관광, 오폐수와 쓰레기, 비자림로 파괴 등 난개발 문제에 대한 시민 토론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표결 전 당론을 확정해 행정사무조사에 반대하거나 기권하는 의원이 없도록 표 관리해야 한다"며 "다시는 같은 과오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강조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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