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원영 제주특별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 노인장수복지과 주무관

10월 2일은 '노인의 날', 10월은 '경로의 달'이다.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경로효친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온 노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지난 199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평소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사회와 이웃에 헌신하고, 노인복지를 위해 힘써온 노인·단체를 대상으로 중앙·도지사 표창 수여(26명), 100세가 되는 노인(제주 32명)에게 청려장(靑藜杖, 건강과 장수 상징 명아주 지팡이) 증정과, 노인공경의식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대수명 100세 시대 도래하고 노인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젊은층의 고통이 커지면서 노인혐오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노인'단어는 단지 나이 많은 사람이란 부정적 이미지가 되고 있다. '어르신' 호칭을 점잖고 모범이 되는 분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유병(有病)·빈곤(貧困)·무업(無業)·독고(獨孤) 장수(長壽)' 현대 노인4고라 한다. 이런 사회적 변화에 대해 최근 정부주재 포럼에서 고령정책의 제공주체에 대한 노인들의 인식 '노후소득보장은 정부' '노인경제활동은 민간' '노인여가활동은 시민사회가 제공 주체'가 되는 사회적 변화 필요성에 대해 거론됐다.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해 '노인들을 스스로 활동하게 하고 노인의 가치와 역할을 인정하는 사회가 가장 건강한 사회'조성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도에서는 1만개 노인일자리 창출, 경로당 복지관 등 여가활동 지원, 고령친화도시조성 등 노인복지정책 적극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노인세대가 적극적 사회생활할 수 여건과,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필자가 10대에는 부모님 잔소리가 무조건 싫었고 결혼 전에는 워킹맘들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자신이 어려움에 닥쳐봐야 그들이 옳았음을 깨닫게 된다. '나이란 공짜로 먹는 게 아니다. 산다는 건 참 향기롭고, 아름다운 일' 시간의 길이만큼 깊어지는 삶의 내공과 지혜에 존경과 감사를 느끼게 된다. 

99세 철학자 김형석교수 100세 일기에서 '성장하는 동안 늙지 않아요, 인생의 황금기는 60세부터 75세까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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