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세계무대 데뷔 35주년을 맞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29일 제주에서 독주회를 펼친다.
 3년 전 제주 도민들에게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가 두 번째 제주무대를 마련한다.

 KCTV제주방송이 지난 99년에 이어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마련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제주초청 공연’.

 이번 독주회는 지난 67년 리벤트리트 콩쿠르에서 핑커스 주커만과 공동 우승했던 세계무대 데뷔 35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뜻깊은 무대로, 3년만의 귀국 독주회다.

 이번 독주회에서 정씨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과 시마노프스키의 ‘녹턴과 타란텔라’를 들려준다. 작은 바이올린과 활 하나로 세계 음악계를 뒤흔든 ‘바이올리니스트의 여왕’의 명성을 재삼 확인해 볼 수 있는 무대다.

 특히 이번 독주회에서는 지난 96년 최우수 음반에 주는 프랑스 디아파종상을 받았던 ‘브람스의 소나타’도 끼어있어 관객들의 기대가 크다. 또 정씨가 이번 연주회에 앞서 “내게 있어 불멸이며 일생동안 추구해야 할 작곡가이고 그의 작품은 나의 영혼을 울린다”고 밝혔던 바흐의 ‘소타나’도 기다려지는 곡목이다.

 정씨는 열세 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올해로 세계무대 데뷔 35주년을 맞고 있다. 그는 지난 95년 「아시아 위크」지가 뽑은 ‘위대한 아시아인 20인’에 오른 유일한 클래식 연주가이며 영국 선데이 타임스 선정 ‘지난 20년 간 가장 위대한 연주가’이기도 하다. 때로는 감미롭게, 때로는 폭풍우처럼 거친 선율로 청중들의 영혼을 울렸던 정씨가 이번 연주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지가 궁금하다.

 반주자로는 라트비아 출신 피아니스트 로버트 쿨렉이 함께 한다. 로버트 쿨렉은 뛰어난 기교와 음악적 감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피아니스트로, 유럽과 미국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음악인이다. 베를린 필하모닉, 암스테르담 콘서트 헤보우, 런던 위그모어 홀, 뉴욕 카네기 홀에서 연주회를 가졌고, 독일·영국·아일랜드·일본 연주 일정이 잡혀있다. 입장료 1층 5만원, 2층 3만원. 문의=741-7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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