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5개서 36개로 확대…팀장·담당급 최근 공모 진행
행정사무감사·2019년 본예산 심의 앞두고 업무공백 우려 

민선 7기 제주도정이 출범한 지 3개월, 정기인사를 단행한지 1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개방형직위 임용이 늦어지면서 업무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민선 7기 제주도정은 8월 28일 2018 행정조직 개편과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개방형직위를 기존 15개에서 36개로 대폭 확대했다.

전국 17개 시·도중 서울 44개에 이어 2번째로 많다. 민간 전문가를 공직에 대거 등용함으로써 폐쇄적인 관료사회를 혁신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원희룡 지사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정기인사 이후 한 달 여가 지났지만 개방형직위 채용이 완료되지 않아 도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그나마 실·국장급(3급)과 과장급(4급) 개방형직위에 대한 공개모집과 임용은 사실상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이다. 

하지만 도정업무의 핵심인 팀장·담당급(5급) 직위 16개는 최근에야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도는 9월 17일 보도기획팀장 등 3개 직위에 대한 원서접수를 마감한데 이어 27일부터 공약정책관리팀장, 혁신행정팀장, 성인지정책팀장, 디자인기획팀장, 공공디자인팀장, 청년활동지원팀장, 창업지원팀장 공모를 10월 4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통상 원서접수 후 최종 임용까지 2주 이상 소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빨라야 10월 중순에야 이들 직위에 대한 채용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공모 등 변수가 발생하면 최종 임용 시기는 더 늦어질 수 있다.

10월과 11월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시작으로 2019년도 본예산 심사 등을 앞두고 있고 내년 업무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그런데 공직 외부에서 개방형직위에 임용된 인사의 경우 업무파악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개방형직위를 한꺼번에 채용하기는 인사위원회 운영과 면접 등을 감안하면서 사실상 어렵다"며 "빠르면 10월 중순, 늦어도 10월말까지는 임용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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