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서부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화되지 않은 오·폐수가 그대로 바다로 배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7시50분께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에 위치한 중계펌프장 PLC(자동제어시스템)가 갑자기 작동을 멈추고 10여분만에 복구가 완료됐다.

하지만 그 사이 중계펌프장 내에 있던 오·폐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면서 심한 악취와 함께 인근 바다도 오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는 하수처리장 제어실과 펌프장을 연결하는 통신에 이상이 생기면서 처리장으로 가야할 오수가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전기적 요인 등에 의해 자동제어시스템이 멈추면서 오수가 유출됐다"며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과 최초 발생한 시간, 오수 유출량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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