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국.

이명희 작가 첫 번째 사진전 5일까지 도문예회관서

제주 사진작가 이명희씨가 제주 들꽃에 천착해온 10년 세월을 녹여낸 첫 번째 사진전을 열고 있다.

전시 제목은 '꽃물에 스미고 향기에 취하다'로, 1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마련됐다.

이명희 작가는 지난 10년 동안 제주의 해안과 오름, 한라산을 다니면서 촬영한 제주 들꽃의 아름다움을 액자 30점과 작품집 50점으로 담아 전시를 기획했다.

소복히 쌓인 눈 위로 살며시 고개를 내민 '갯국'과 '변산바람꽃', 습한 바위와 이끼 사이에서 순백색 아름다움을 뽐내는 '새끼노루귀', 고목 옹이에 옹기종기 자리를 잡은 '큰개별꽃', 꽃 이름으로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는 '흰괭이눈' '개구리발톱'까지 각각 귀하고 특별한 아름다움으로 오래도록 이 땅을 지켜주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

작가는 "오름을 오가며 들꽃과의 인연이 시작돼 오롯이 꽃바라기로 살아오면서 계절 따라 꽃동무들이 늘고 배움도 깊어졌다"며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지만 앞으로 모자람을 채워나가면서 외사랑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