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개최된 2018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대한 평가 결과 성과와 함께 개선과제도 산적하다. 제주도는 지난 21일 제주연구원이 수행한 전기차 엑스포 성과분석 발표회를 가졌다. 이는 이번 엑스포가 지난 4회까지와 운영체계를 달리 하면서 성과분석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추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1회부터 4회까지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행사 전체를 주관했지만, 올해는 전시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컨퍼런스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가 맡아 진행했다.

제주연구원이 일반 관람객 등 전기차 엑스포 참가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국가 및 제주 이미지와 브랜드 제고에 기여했다는 응답이 높았다. 또 전기자동차 정책에 대한 이해 확산과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됐다. 행사 기간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제주관광산업 성장은 물론 회의산업 활성화로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긍정적 평가와 함께 문제점도 수두룩하다. 무엇보다 ICC제주와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로 행사 집행기관이 이원화되면서 업무 중복과 신속한 의사결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올해 서울의 'EV TREND KOREA' 등 다른 지역에서 잇따라 개최되고 있는 유사 박람회와의 차별화 전략도 시급하다. 그런가하면 제주가 섬이라는 특성상 물류·체재비 부담 등으로 참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와 관람객 확대를 위한 체험·참여형 프로그램도 적극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제주를 전기차 메카로 육성하고 발전시켜나가겠다는 취지에서 2014년부터 매년 열리는 행사다.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엑스포로서 전기차의 다보스포럼을 지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 전기차엑스포가 제주를 넘어 명실상부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이번 평가를 토대로 발전 방향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과 모색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