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자료사진).

행정체제개편 논의 원점 재검토…녹지국제병원 개원 결정 앞둬
오라관광단지 자본검증·드림타워 카지노· 문제 등 관심사로 부상

민선 7기 제주도정이 출범한지 3개월이 지나면서 제주현안 해결을 위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결단력이 요구되고 있다.

민선 5기부터 이어진 행정체제개편 논의는 또다시 안갯속에 빠져들었다. 민선 6기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지난해 6월 행정시장직선제(기초의회 미구성)와 행정구역 기존 2개→4개 확대를 최종 권고안으로 제주도지사에 제출했다. 그런데 원 지사가 6·13 지방선거 이후로 논의를 보류한데 이어 최근 기초자치단체 부활도 논의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원점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내 1호 외국인투자개방형병원(영리병원)인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도 원 지사가 결정을 미룬 현안이다. 원 지사는 지난 3월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 여부를 공론조사를 거쳐 확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녹지국제병원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는 오는 3일 최종 토론회를 거쳐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개발사업에 대한 인·허가도 관심사다. 제주시 오라2동 일원 357만5753㎡에 5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제주 최대 규모의 마이스복합리조트단지 조성사업인 오라관광단지 사업도 수개월째 자본검증 단계에서 멈춰있다. 오라관광단지 자본검증 결과는 향후 해외자본 유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준공을 앞둔 드림타워의 외국인전용카지노 문제도 주목된다. 사업자측은 최근 기존에 운영중인 도내 업체를 인수했다. 카지노 대형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원 지사가 영업장 이전을 놓고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도민들의 생활에 직결되는 대중교통 우선 중앙차로제 확대 시행도 원 지사의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다. 도는 현재 가로변차로제 구간을 중앙차로제로 전환하는 등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승용차 이용자 등의 반발에 직면하면서 시행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밖에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과 도로미지급용지 문제도 원 지사의 해결의지가 요구되는 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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