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형교수·안소희 조사역 '감성기반 관광지 분석 시스템'연구
'멋있는''훌륭한''즐거운''맛있는''추천하는' 등 제주 브랜드 이미지

제주 관광 마케팅에 있어 '해시(#)테그'가 절대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박도형 국민대 교수(경영정보학부)와 안소희 한국은행 제주본부 조사역이 공동으로 진행한 '제주지역 관광객 감성기반 관광지 분석시스템'에 따르면 '멋있는' '훌륭한' '즐거운' '맛있는' '추천하는' '포근한' '최고의' 등 7개 감정어가 제주의 브랜드 이미지로 꼽혔다.

박 교수팀은 제주지역 89개 관광지의 위치와 리뷰·추천수 등을 토대로 총 167개 감성 형용사를 수집했다. '멋있는' 등은 전체 관광지 모두에서 등장했다.

유사·중복어 등을 제외하고 도출한 50개 감성어 중 24개가 50곳 이상의 관광지에서 확인됐다. 이들 표현은 특히 관광지를 특정하고, 경험을 반영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관광객들이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 영향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을 대표하는 감성어에는 '화사한'이라는 표현이 등장했고,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순수한' 등으로 표현됐다.

'피곤한, 아쉬운, 비싼, 불편한' 등의 부정 감성어와 '포근한, 쾌적한, 상쾌한, 편안한, 정감 가는' 등의 긍정 감성어가 개별 관광지 입장객 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나 블로그 같은 온라인 마케팅에 있어 프로슈머(prosumer)의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게 했다.

박 교수팀은 "관광지에서 다양한 감성을 느끼거나 관광지를 대표할 수 있는 고유 감성 여부가 입장객 유치 효과로 이어졌다"며 "소비자 감성 분석이 관광지 육성·지원 등 정책 수립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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