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언 일도2동 고마로 마문화축제위원회 부위원장

제주시 일도 2동 고마로(古馬路)는 말(馬)의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곳이다.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2일 동안 고마로 일대 및 신산공원에서 개최되는 '제5회 고마로 마(馬)문화 축제'는 제주의 옛 고마장의 마(馬)문화 역사를 돌이켜보게 하는 축제다. 

이어 그 속에서 말의 역사뿐만 아니라 말과 제주인의 삶을 형상화 해 고마장의 마(馬)문화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축제다.

고마로는 조선시대 고수목마(古藪牧馬)로 알려진 고마장(古馬場)이 있었던 데서 유래한다.

고마장은 제주시 사라봉 동남방 별도천 서편에 있는 속칭 '김안뜨르'평지에서 가령동산 윗 지경까지 길게 펼쳐진 곳으로 비옥한 경작지와 수풀이 울창했던 골자왈 지역이었다.

현재 고마로 중심부의 속칭 솔동산 소공원의 팔각정에는 고마정(古馬亭)이라는 현액이 걸려 있어서 고마장의 옛 정취가 생생한 느낌을 더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축제 첫째 날은 고마정에서 마조제를 시작으로  신산공원에서 지역 내 3개 초등학교 학생들이 출연하는 음악회와 초청가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고마로 및 신산공원에서 지역주민, 관광객, 자치경찰기마대 등이 참여해 거리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민속보존회 축하공연, 말 관련 퀴즈대회, 청소년 락 페스티벌,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또한 체험행사로는 전대놀이, 꽃차. 천연염색, 말 비누 만들기, 숍클레이 점토 비누 만들기, 보석십자수, 팬시우드,비즈 팔찌 만들기, 소라껍질 다육아트 등 준비돼 있다.

말이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고마로 일대 및 신산공원에서 펼쳐지고 있는 마문화 축제에 일상의 짐을 잠시 내려두고 가족과 함께 방문해 지역 이웃과 함께 소통하고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즐거운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