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상 작 '隣(Rhin)-金剛月色(금강월색)'

임무상 화백, 유럽 이어 현인갤러리서 20일까지 초대전
고유의 색·질감, 곡선화법으로 독보적 회화세계 구축

한국화의 거장으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임무상 화백이 제주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현인갤러리(관장 김형무)는 3일부터 20일까지 '파리·이태리 그리고 제주-임무상'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곡선미의 찬가-산, 소나무, 달 그리고'를 주제로 유럽에서도 '마에스트로'로 인정받은 임 화백의 독보적인 회화세계와 작가정신을 전시장에 풀어놓는다.

특히 2005년 금강산을 다녀온 후 수년간의 몰입 끝에 곡선화법으로 새로운 산의 형상을 구현해낸 금강산 시리즈는 임 화백의 회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된 작품들이다.

임 화백은 한국작가로서는 드물게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위스에서 연속적으로 초대전을 가져온 작가로, 각국 전시마다 '임무상 한국화'를 각인시키며 글로벌 작가로 발돋움했다.

작품을 보면 뛰어난 예술적 재능으로 한국화의 전통적 회화기법에서 일정부분 벗어나 있으면서도 절제돼 있다. 

'자연은 직선이 없다'는 말처럼 대자연의 곡선미를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삼아 천연염료인 먹, 벼룻돌, 토분, 도자안료 등으로 우리 고유의 빛깔과 질감을 진하게 드러낸다. 

김형무 관장은 "임무상 화백의 작품을 통해서 나타난 단순미는 희망과 영혼으로 우리에게 깊은 인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의미있는 해외초대전 행보를 이어온 그의 작품들을 초대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초대전 기념 오픈식은 3일 오후 6시 현인갤러리에서 열린다. 문의=747-1500.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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