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암 관광객(자료사진).

10월 중소기업경기전망 비제조업 88로 전달보다 10포인트 급락
내국인관광객 39만명 감소 대내외 악재 잇따라 회복 기대 어려워

제주관광산업이 극심한 침체를 보이면서 제주지역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더구나 관광업을 중심으로 악재만 잇따르면서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018년 10월 제주지역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94.8로 전월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비제조업은 88.0으로 전달보다 10포인트나 급락하면서 경기악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도내 기업들은 전망했다.

9월 업황실적 SBHI의 경우 85.4로 전달보다 5.6포인트 상승했지만 비제조업은 74로 전달보다 10포인트나 떨어졌다.

올해 2분기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36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 감소하며 2014년 2분기 이후 4년만에 분기별 집계에서 내국인 관광객이 줄었다.

올해 여름철 성수기인 7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5.7%, 8월에는 7.3%, 추석 연휴가 포함된 9월에도 8.4%가 각각 줄어드는 등 성수기와 비수기를 가리지 않고 감소세가 확대되고 있다. 

올해 9월말까지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잠정)은 992만34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13만5756명에 비해 2.1%(39만2302명)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사드 여파로 급감한 외국인관광객의 빈자리를 내국인으로 채웠지만 올해  외국인관광객 감소세가 지속되는 것은 물론 내국인까지도 줄고 있는 것이다. 결국 9월말 현재 전체 제주 방문 관광객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감소했다. 

더구나 제주관광은 내·외국인관광객 감소세를 전환시킬 수 있는 요인이 없는데다 내국인의 국내 관광선호도가 강원도에 밀린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금강산 관광재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제주관광에 대한 선호도와 관심도는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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