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일부 학과의 교수공채과정에서 불공정 시비가 제기돼 잡음이 일고 있다. 특히 대학본부는 불공정 시비가 제기된 학과에 재심사를 명령했지만 해당 학과는 불공정 내역을 먼저 밝히라고 대학측에 요구하는 등 마찰이 일고 있다.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A교수는 “‘뉴미디어’관련 과목 등 교수공채과정에서 학과심사위원회의 점수배정이 불공정하게 평가됐다”며 교수협의회·대학본부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같은 학과 B교수는 “학과교수 3인과 외부교수 2인 등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전임교원 신규채용기준’에 따라 지원자의 점수가 공정하게 평가됐다”며 A교수의 불공정 의혹 주장을 일축했다.

반면 대학본부는 A교수의 주장을 받아들여 교무·학생·기획처장과 외부 인사로 구성된 공정심사위원회를 구성, 언론홍보학과의 심사과정을 재검토한 결과 불공정 소지가 있다고 판단, 재심사를 학과에 명령했다.

대학본분는 또 5월초 언론홍보학과 교수를 배제한 심사위원회를 구성, 자체적으로 채용심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B교수는 “전공실습 관련 적임자를 뽑는 데 학과 교수들이 심사위원회에서 배제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학 공정심사위원회의 불공정 심사판정내역을 먼저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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