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옥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수석연구원·논설위원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는 야경뿐만 아니라 광안대교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현대적 주변도시 경관과  잘 어울러져  드라마, 각종 CF, 뮤직비디오에도 자주 등장하는 등 부산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통계에 따르면 부산 영화촬영 장소로 가장 각광받는 장소가 광안대교로 집계되고 있어 부산 해양문화 콘텐츠산업에 근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광안대교가 탄생되기까지 부산도시철도 1단계 공사와 맞물려 관련지역 주민인 민락동, 광안동, 남천동 주민들은 차량 소음과 미관을 해친다며 광안대교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했었다. 그리고 1차로 부산시의 광안대교 건설 목적은 물류흐름을 원활히 해결하여 항만물류를 경쟁력 갖는 것이 목적이어서 단층구조에 왕복 4차선 다리로 계획했으나 향후 발전 및 교통 증가를 반영해 편도 4차선 복층구조로 계획이 변경됐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완공이 어려울 것 같은 광안대교는 지난 1994년에 착공해 2002년에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그 결과 교통 및 화물 증가율이 예측에 맞아 떨어지면서 국내 몇 개 안되는 통행료가 흑자로 물론 현재는 관광 수요를 포함해 많은 경제적 수혜를 보고 있다.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통행료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2003년 6개월 동안 116억원의 통행료를 거둬들인 광안대교는 2013년 303억원 등 10년 만에 통행료만 3배가량 늘어나 현재 누적 통행료는 3945억 원 한다. 이외에도 광안대교 파급효과는 부산 해운대 상권 활성화 및  마린시티 부각은 국내외 명소로 탄생되면서 지역경제발전에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처럼 부산 광안대교가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산업으로 자리매김을 한 근원은 지역 고유한 문화적 내용을 창조적인 기획력을 바탕으로 재창조한다는 측면에서 제주에게 주는 시사점은 매우 크다.  다시 말해 제주에 고유의 문화나 자연유산을 재조명하고 계승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긍정적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심어주고,  방문객 증가를 유도해 지역문화의 문화적 정체적 확립에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인 문화콘텐츠로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제주도의 지역문화와 고유자산은 정체성과 특이성은 이미 잘 알져 있으며 대표적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제가 될 만큼 인정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성산일출봉은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세계자연 유산으로 아름다운 해안절경과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또 그 동안 국내외 관광객들도 방문 1순위로 인정받아 왔다. 그러나 일출봉 중심으로 활성화됐던 상권 및 지역 경제는 언제부터인가 정체되고 있다. 이 현상은 비록 성산지역뿐만 아니라 제주시내 및 서귀포시 중심상권을 제외하고는 비슷한 현상을 보인다. 제주의 관광은 자연경관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방문객들로부터 재방문의 가치, 기억되는 체험, 명품 브랜드 등의 구성은 매우 제한적이고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본 필자는 가칭 성산 연안호수(성산포, 오조리 식산봉, 고성 일대) 일대에 새로운 문화 컨텐츠인 성산골든 대교(Sunngsan Gold Bridge)를 제안한다.    

성산일출봉일 새로운 문화 컨텐츠가 필요한 이유로 첫 째, 일출봉 유산과 어울러질 콘텐츠가 시급하다. 일출봉은 개발 필요성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제된 제주의 보물이지만 지역경제와 지역주민에게 주는 수혜는 기대이하로 평가받고 있다. 또 방문객들에게는 단순히 정상탐방로에 불과하고 체험, 이벤트, 체류 등에 지역경제에 미칠만한 문화 콘텐츠가 없다는 게 가장 문제다. 둘 째, 위에 언급한 광안대교처럼 관광객 대상 이벤트, 즐길거리 등 문화적 요소가 매우 빈약하다. 셋 째, 방문객이 체류가 없다보니 지역 상권의 정체되어 있다. 특히 야간에 관련 숙박업소들이 문 닫는 실정이다. 지역 주민이 시내권으로 이탈이 심화되고 있을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역시 큰 활기를 못 타고 있다. 따라서 제주고유 유산과 새로운 문화콘테츠 연계는 지역문화 창달로 이어지고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인프라조성에서 시작되며 지역환경, 지역에 고유한 자연경관을 지역적 특성과 차별화 요소에 가장 핵심요소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문화적 문화콘텐츠 산업은 지역주민과 지역자산이 융합될 때 독특한 브랜드로 창출되며 진화해 나갈 수 있다. 문화라는 속성자체가 위상가치를 통해 지역, 도시, 지역의 매력을 증대시키기 때문이며 존재의 가치를 통해 지역의 유무형 자산으로 파급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고리를 가져올 수 있다. 지금까지의 제주도는 문화정책은 보존에 중심을 두었다고 하면 앞으로는 지역자산을 이용한 창의적인 문화 콘틴츠을 개발해 제주의 문화산업과 제주관광산업이 한단계 끌어올리는 선순환 정책이 필요한 때다. 

최근 관광은 자연적인 시설에 몰려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복과 재방문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문화적 콘텐츠를 개발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든다면 지역경제와 지역문화 콘텐츠는 더 증대될 것으로 사료된다. 저변에 역사적 의의와 문화적 맥락 그리고 공유자원에 대한 인식이 도민, 지역사회, 모두가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설 때 제주의 경쟁력은 한층 더 높아질 것 임을 기억해야 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