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자료사진).

도 해녀의 전당·'해녀마을'조성사업 본격화…내년 국비 절충 등 진행
인류무형문화·세계농업유산 시너지, 공동체 문화 골자 교육 교재 개발

제주해녀문화의 유산을 지역 경쟁력으로 키우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 등재 효과를 극대화하는 작업에 힘이 실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해녀의 전당과 '해녀마을' 조성 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해녀 양성 프로그램 보완에 들어갔다.

해녀의 전당은 국비 145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290억원을 투입해 해녀박물관 부지 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연면적 6600㎡, 건축면적 1650㎡)로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올 4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를 통과했다. 

내년 국비 절충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이르면 2020년 실시설계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초 올 하반기 지원계획을 확정하는 등 속도를 낼 계획이었지만 시급성 등에서 후순위로 밀렸다.

'제주해녀(유산)마을'은 지붕 없는 생태 박물관 형태로 문화와 어업 등 복합유산적 성격을 반영할 수 있는 인프라로 논의되고 있다. FAO(유엔식량농업기구)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논의 과정에서 현장성과 체험성 등을 결합한 형태의 '보전 지구'조성 계획이 제안되는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녀의 전당 조성 사업 등은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검토해왔다. 해녀문화 중장기 발전전략에 포함된데다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로 실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기존 해녀박물관의 국립화 논의 등이 맞물리며 속도를 내지 못했다.

도는 이같은 사업 계획 외에 제주해녀 양성의 한계로 지목됐던 공동체 문화 배양을 위한 교육 교재 작업을 추진하는 등 내실화에도 힘을 쓴다.

물질 기술 외에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적 가치로 인정받은 자치 규약 등 공동체 문화 이해와 가족·지역에 대한 헌신 등 정신문화에 대한 이해를 양성 작업에 포함한다는 복안이다. 해녀양성 프로그램의 기본 교육으로 활용할 교재는 제주학연구센터가 만든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