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세계유산본부 조선 마지막 임금 순종 승하 기록 등서 확인
'곡반제담' 비 등 보존 상태 양호…당시 시대·사회상 가늠 자료

조선 마지막 임금인 순종과 인연이 있는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 '곡반제단'이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조선의 마지막 임금인 순종 승하(1926년) 때 망곡(望哭) 장소였던 곡반제단을 향토유형유산 제25호로 지정 공고했다고 4일 밝혔다.

소길리 772-11번지 멍덕동산 내에 있는 곡반제단은 마을 단위 곡반(哭班, 국상(國喪)이 났을 때 궁중에서 곡하는 관리의 반열) 설립을 알 수 있는 유적으로 의미가 있다.

북쪽을 향해 '哭班祭坍(곡반제담)'이라고 적힌 표석이 온전히 자리를 잡고 있는 등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

순종 국상 당시 소길리 인근 지역의 양반층이 이 곳에 모여 북쪽을 향해 망곡(望哭)을 하면서 나라에 대한 충성을 기렸던 장소로 당시 시대·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등 역사적, 학술적 보존 가치가 인정돼 향토유형유산 목록에 올랐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