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신선식품 12.3% 상승 장바구니 부담
휘발유 8.3% 경유 10.9% 올라 공동주택관리비 12.8% 껑충 뛰어

신선식품과 기름값, 주택관리비, 개인서비스 등 생활에 밀접한 부분에서 물가가 크게 올라 제주도민들의 생활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9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4(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 물가상승률의 경우 제주는 전국 1.9%보다 낮았지만 올해부터 학교급식비와 고등학교납입금이 무상으로 바뀌면서 물가상승률을 낮춘 것뿐이다.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제주가 0.8%로 전국 0.5%보다 0.3%포인트 높은 것을 감안하면 도민의 체감물가 부담은 다른 지역보다 더욱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과일·채소·어개(수산물) 등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2.3%나 급등했다. 신선어개(수산물)는 7.3% 상승했으며, 신선채소는 전년동월대비 14.7%, 신선과실은 전년 동월대비 13.2%나 크게 올랐다.

품목별로는 시금치가 66.1%, 상추 53.3%, 파 39.6%, 오이 66.6% 등 채소류 가격이 많이 올랐다. 또 사과도 31.3% 올랐으며, 쌀 27.9%, 고춧가루가 45.8% 오르는 등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뛰었다.

특히 휘발유는 일년새 8.3%, 경유는 10.9% 오르며 7일 기준으로 ℓ당 1731.6원과 1548.8원을 기록하는 등 운전대 잡기가 버거워지고 있다.

생활에 밀접한 공동주택관리비는 12.8% 올랐고, 추위가 다가오는 시기에 난방용 연료로 주로 쓰이는 등유가격도 18.5%나 급증했다.

국내항공료가 9.4% 오른 것은 물론 간병도우미료 7.7%, 미용료 5%, 목욕료 10.7%, 찜질방이용료 6.2%, 영화관람료 10.1%, 생선회(외식) 9.3% 등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물가가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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