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만명당 평균 510건 전국 1위
내·외국인 방문 고려 치안정책 필요

제주가 인구 대비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는 불명예를 안았다.

7일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국회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2017년 인구 1만명당 5대 강력범죄(살인, 강도, 절도, 폭력, 성폭력) 발생건수는 제주가 평균 510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광주가 평균 373건으로 뒤를 이었고 부산 371건, 강원 364건, 경기 남부 358건, 서울 354건, 대구 350건, 충북·울산 각 335건 등 순이었다. 경북이 106건으로 가장 적었다.

최근 3년간 범죄별 평균 발생건수를 보면 제주는 살인 0.31건, 강도 0.47건, 절도 56건, 폭력 85.7건, 성폭력 5.6건으로, 모든 강력범죄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전국 평균 발생건수는 살인 0.17건, 강도 0.24건, 절도 39건, 폭력 57.1건, 성폭력 4건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찰청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체감안전도에서도 제주는 전국 꼴지를 기록했다.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제주도민 체감안전도는 평균 68.90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치안정책 수립때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점아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권 의원은 "제주도는 내·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관광지인 만큼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치안정책이 필요하다"며 "제주경찰은 범죄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