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가 일본 규슈와 몽골에 이은 세 번째 해외 자매의 길이 열렸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 서명숙)는 일본 미야기현(宮城?)과 손잡고 미야기올레 2개 코스를 7일과 8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올레는 7일 오전 가라쿠와반도 비지터센터에서 한국과 일본의 올레꾼 등이 참여한 가운데 미야기올레 개장식을 진행했다.

미야기올레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줄어든 외국인 여행객과 상처받은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해 올레길을 내고 싶다는 미야기현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미야기현은 도쿄에서 300여㎞ 거리에 있는 동북 지방의 관문인 센다이시(仙台市)가 속한 현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제주올레가 지닌 치유의 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 등에 주목했다. 

앞서 제주올레는 지난 2017년 12월 미야기현, 게센누마시(?仙沼市), 히가시마쓰시마시(東松島市), 오사키시(大崎市)와 미야기올레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코스 개발과 답사를 시작해 우선 2개 코스를 개장키로 했다.

미야기올레는 태평양을 바라보며 걷는 웅장한 해안길과 푸르른 숲길, 지역주민과 직접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마을길로 다채롭게 구성돼 제주올레와 규슈올레와 닮았으면서도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제주올레나 규슈올레가 아기자기한 여성적 매력을 가졌다면, 미야기올레는 씩씩하고 장엄한 남성미로 가슴을 파고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서명숙 이사장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는 모든 올레길이 그렇지만, 동일본 대지진을 겪고 극복해가고 있는 미야기올레야말로 치유와 상생의 정신에 잘 부합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올레의 글로벌 프로젝트 '자매의 길'은 해외에 올레 브랜드를 확장해 만드는 도보여행길로, (사)제주올레가 코스 개발 및 자문, 길표지 디자인을 제공하는 한편 운영 방침과 철학까지 공유해 '올레'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다. 첫 자매의 길은 현재 일본 규슈에 21개 코스가 운영되고 있는 '규슈올레'로, 2012년 2월 개장 이후 총 33만 명의 여행자가 규슈올레 길을 걸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몽골올레'는 2개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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