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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 654곳 개업·356곳 폐업
난립으로 덤핑·품질 저하 등 우려
"지속 관리·허가제 등 필요" 주장

제주지역 여행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폐업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어 제주관광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

7일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신규 등록한 여행업체는 2014년 154곳, 2015년 187곳, 2016년 164곳, 2017년 149곳 등이다. 올해도 8월 말 현재 104곳이 새로 등록했다.

같은 기간 폐업한 업체는 2014년 77곳, 2015년 79곳, 2016년 100곳, 2017년 100곳, 올해(8월 말 기준) 85곳 등이다.

도내 여행업체 난립은 과당경쟁으로 인한 관광 상품 가격 덤핑과 관광서비스 품질의 저하 등의 우려를 낳고 있다. 또 과당경쟁에 따른 경영난 등을 이유로 문을 닫을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관광객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유식 ㈜하나투어제주 대표는 "무등록 업체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법망을 피하기 위해 등록만 하고 운영되지 않는 유령업체나 버스기사나 가이드 등이 혼자서 운영하는 1인 여행사가 많다"며 "이런 회사는 서비스 질을 떨어뜨려 제주관광 전체의 이미지를 저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단순히 여행업체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업체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여행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본금 흐름이나 실제 운영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확인해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여행업 시장이 최근 온라인 위주로 바뀌고 있는데 대형 여행 관련 온라인 전문몰이 득세하면서 상대적으로 영세한 도내 업체들이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며 "인터넷을 활용해 스스로 여행계획부터 숙박까지 해결하는 문화가 생기면서 여행업체의 설 자리가 좁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도내 여행업체 생존을 위해 현재 신고제인 여행업을 허가제로 법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제주도와 정부 등에 건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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