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한글 반포 572돌을 맞아 한글날인 이달 9일부터 31일까지 항공기에서 순우리말 기내방송을 한다고 8일 밝혔다.

한자어인 이륙과 착륙은 각각 '날아오를 때'와 '땅에 내릴 때'로 표현하고, '비행기'는 '나는 기계'라는 말을 풀어 '날틀'로 표현한다.

또 '여행'은 '나들이', 제주항공을 소개할 때 사용하는 '신선한' 등의 꾸밈말은 새롭고 산뜻하다는 뜻을 가진 '새뜻한' 등으로 바꿔 방송한다.

특히 올해는 이른바 '사물 존칭' 등 서비스 업계에서 관행적으로 잘못 사용하고 있는 높임말을 국립국어원의 도움을 받아 바로 잡는다.

아울러 기내에서 제공하는 음료 받침대에도 잘못된 높임말을 바로잡은 문구를 넣어 탑승객도 바른 표현을 알 수 있게 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 2008년부터 11년째 한글날을 기념해 우리말 기내방송을 하고 있다"며 "우리말을 바르게 쓰는 문화를 정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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