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제주 주택연금 가입자 2015년 17명, 2016년 23명, 2017년 35명 그쳐
올해 3분기 47명 증가추세지만 미미…재산소유 욕구 상속문화 등 이유

주택연금이 고령화 시대 재테크와 함께 노후보장 수단으로 관심받고 있지만 제주지역에서는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제주지사에 따르면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의 고령층이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일정한 기간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지급, 이를 국가가 보증하는 역모기지론이다.

제주지역 주택연금 가입자수는 2014년 10명에서 2015년 17명, 지난해 23명, 지난해 35명으로 매해 50명도 채우지 못했다.

그나마 올해 3분기까지 47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도내 주택보유자 수에 비하면 극히 적은 수준이다.

제주지역은 2018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전체 14.3%를 차지하고 있고, 2035년 27.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도내 주택 소유 가구는 12만6245가구로 전체 55%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제주도민들이 주택연금에 대한 관심이 낮은 상황이다.

제주지역은 '베이비부머 은퇴' 영향력이 적은 것은 물론 '내 집'에 대한 소유와 함께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줘야 한다는 의식이 다른 지역보다 강해 주택연금 가입이 적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최근 도내 부동산시장 활황세로 인해 도내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주택연금을 받는 것보다 집을 소유하는 것이 이익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