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자료사진).

8월말 15만7786명…전년 동기보다 15.3% ↑
매년 20만명 안팎 내도…활동 안내사 태부족

제주를 찾는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관광통역안내사 등 수용 인프라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8일 제주도관광협회의 관광객 입도현황을 보면 올해 8월 말 현재 제주를 찾은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주요 동남아시장 관광객은 모두 15만77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6805명보다 15.3%(2만981명) 증가했다.

연도별 방문객 수도 2015년 18만2075명, 2016년 25만8343명, 2017년 18만3411명 등으로 매년 20만명 안팎이 제주를 찾고 있다.

이처럼 동남아 관광시장 수요는 꾸준하지만 이들을 안내할 관광통역안내사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제주도에서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2018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자격증을 발급받은 도내 관광통역안내사는 일본어 790명, 중국어 1022명, 영어 245명, 기타 8명 등 모두 2065명으로 중국어와 일본어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

특히 이 가운데 활동을 하고 있는 경우는 일본어 236명, 중국어 433명, 영어 46명, 기타 4명 등 모두 719명에 불과하고 이 마저도 동남아 관광객을 위한 관광통역안내사는 말레이시아어 1명에 그치고 있다.

관광통역안내사 부족은 원활한 의사소통 한계로 인한 동남아 관광객 불편 등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통역안내사 확보를 위한 지원책 마련 등의 대책이 요구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지역 같은 경우 아무래도 중국어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통역안내사 확보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관광통역안내사 양성과정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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