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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출범후 브랜드 혼용 종료 시점 불구 산지농협 등 기피
계통출하내 비중도 적어…인지도·점유율 개선위한 특단대책 시급

난립하는 제주산 감귤 브랜드를 통합하기 위해 개발된 '귤로장생' 활용도가 저조한 상황이다. 

2015년 '귤로장생' 브랜드 출시 당시 2018년산부터 하나로 통합할 계획이었지만 여전히 소비지와 감귤 주산지 지역농협의 외면을 받아 정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난립 브랜드 통합 목적 달성 못해
'귤로장생' 브랜드는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를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 (사)제주감귤연합회 공동으로 진행된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통합브랜드 개발에 착수, 지난 2015년 확정·출범했다.

각 지역농협별 37개의 개별브랜드를 통합해 제주감귤 품질관리와 소비자 혼선 등의 문제를 극복하고, 통합마케팅 활동을 통한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었다.

통합브랜드로 인한 소비자 혼란 최소화하기 위해 3년간 통합브랜드에 지역농협 개별 브랜드도 병행 표기토록 했고, 2018년산부터 '귤로장생'으로만 출하해 소비시장내 안정적 정착이 이뤄지도록 계획을 추진했다.

농협을 통해 출하된 '귤로장생' 출하 물량은 2016년산 1124t, 2017년산 3704t, 2018년산 9월말 현재 6857t으로 매해 갑절 정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계통출하량이 17만~18만t 정도임을 감안하면 귤로장생 비중은 2016년산 0.63%, 2017년산 2.15%에 불과하다. 농협은 2018년산 목표치 10%로 설정했지만 6% 정도를 예상되고 있다.

△점유율 높이기 특단대책 필요 
올해부터 각 지역농협은 개별브랜드 대신 통합브랜드로 감귤을 출하해야 한다. 하지만 낮은 인지도와 기존 자체 브랜드보다 상품가치가 낮아 귤로장생 출하를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산지농협들은 현재 사용중인 자체브랜드가 '귤로장생'보다 인지도가 높고 가격도 크게 차이가 난다. 

도매시장에서도 '귤로장생'보다 기존 자체브랜드를 선호, 산지농협들은 자체브랜드를 포기하고 '귤로장생'으로 통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올해산 노지감귤부터 '귤로장생'으로 출하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귤로장생 인지도와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중도매인 대상 귤로장생 인지도를 높이는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귤로장생으로만 이뤄지는 산지전자경매를 확대해야 한다.

또한 귤로장생 브랜드 출하시 포장비와 유통비를 지원하는 등 지원사업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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