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전직 교사인 최기종 시인이 시집 「슬픔아 놀자」를 발간했다.

아픔과 슬픔에 관련된 시 60편이 수록됐고 작가는 이를 극복의 대상이거나 망각해야 할 대상이 아닌 인생을 함께 열어가는 동반자이며 노작하는 사랑의 파트너로 보고 있다.

시인은 이 책에서 슬픔에게 "손잡고 놀자" "얼싸안고 놀자"라고 한다. 시집에 수록된 '세상의 아픈 것들이' '내가 그렇다' 등에서도 평범한 이들의 애환을 희극적으로 때론 역설적으로 그려내 바닥을 박차고 일어서게 한다.

이 책은 운율적인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마야 연작시편에서 그러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일정한 수의 음절과 음보가 반복하며 리듬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등 시집에 대한 시적 인상을 깊게 하고 있다. b판시선.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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