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용연정'의 기둥 콘크리트가 벗겨지면서 철근이 드러나 있다.

기둥·난간 훼손 상태 장기간 방치…관광객 눈살
안전사고 가능성도 제기…조속한 시설정비 필요

제주시 용연구름다리 인접 '용연정' 기둥과 난간 콘크리트가 벗겨지면서 철근이 드러나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레 17코스에 위치한 용연구름다리는 제주공항과 인접해 있으며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인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중 하나이다. 매년 가을의 문턱인 9월에는 선상음악회가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용연을 잇는 용연구름다리는 서한두기와 동한두기를 이어 만들어졌다.

서한두기에서 용연구름다리를 건너 동한두기에 도착하면 바로 우측에 '용연정'이라는 팔각정이 있다. 이곳은 주변 산책로와 연결되어 있어 관광객들이나 도민들이 쉼터로 이용되고 있다.

그런데 9일 용연정안으로 들어 가보니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과 추락 방지를 위해 설치된 난간의 콘크리트가 벗겨지면서 철근이 드러나 있었다. 벗겨진 부분에는 손으로도 콘크리트를 떼어 낼 수 있을 정도로 부식되어 있었다. 또한 기둥에는 낙서가 새겨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다.

9일 '용연정'의 난관 콘크리트가 벗겨지면서 철근이 드러나 있다.

관광객 최모씨는 "용연정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며 "철근을 드러낸 기둥에 대한 보수공사가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도민 이모씨도 "추후 부식이 심해지면 난간이 부서지거나 지붕이 무너져 내릴 위험성도 있다"며 조속한 정비를 주문했다. 

이같은 민원은 제주시 인터넷 신문고를 통해서도 제기됐으며, 제주시 관계자는 "많은 관광객들과 도민들이 찾는 곳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예산을 확보한 후 정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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