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춘 지부장.
류제호 도민기자.

무더운 낧씨가 어느덧 지나고 켤실의 계절 가을이다. 지난 무더위와 태풍 속에서도 선선한 가을에도 지역사회를 위해 변함없이 뛰어다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소외된 이웃을 향한 사회단체들의 움직임이다. 이 가운데 '함께하는 사랑밭'은 도내·외는 물론 국제무대에서 분주하게 활동하며 주목받고 있다. 제주의 소외 이웃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함께하는사랑밭 이화춘 제주지부장을 만났다.

이화춘 지부장은 IT 관련 일을 하다가 노인복지와 아동복지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사회복지 공부를 하게 됐다. 이후 함께하는 사랑밭과 인연을 맺고 제주지부장으로 2015년 10월부터 일을 시작했다.

함께하는 사랑밭은 UN경제사회이사회에서 특별협의지위를 인정한 NGO단체로 소외된 사람을  직접 찾아가 돕는 일을 하고 있다. 국내외 각 지부에서는 소외된 사람을 발굴하거나 이런 귀한 일에 동참할 수 있는 회원을 발굴하는 일을 한다. 또 복지시설 설립을 위한 계획 등을 세우고 있다.

이 지부장은 "보편적 복지가 많이 확대되었지만 아직도 법의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며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은 실정이다"라며 "사랑밭은 주민센터 및 병원등과 연계하여 법의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에게 긴급생계지원으로, 주거 비용 지원으로, 결연으로 돕고 있으며 또한 찾아가는 영화관 사업을 통한 교도소 및 취약지역의 문화체험 활동, 도내 기관과 함께 동남아시아 지역에 사랑의 우물파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하는 사랑밭에서 직접 운영하는 각 시설에는 법으로 정해진 한도 내에서 지원을 받고있는데, 많이 부족해 30여만명의 함께하는 사랑밭 회원의 십시일반 후원금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작년 사랑밭의 수입규모는 318억정도인데 그중 224억(70%)정도가 사랑밭회원이 보내주시는 오천원, 만원의 귀한 손길이 모여진 것이다. 이중에는 20년도 넘은 장기 후원회원분도 상당수에 이른다.

이 지부장은 "30여년의 직장 생활 가운데 지금이 가장 보람찬 일을 하고 있다"며 "소외된 누군가를 돕고있다는 생각을 하면 늘 감사하고 있으나 아직도 나눔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우리의 마음이 제대로 전달이 안될때에는 낙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지부장은 "제주분들은 속마음을 잘 내비치않으며 도움받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타지역보다는 많아 수헤자 발굴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더 많은 주민센터와 병원등과의 업무협약을 통하여 도움의 손길이 간절히 필요한 곳에 사랑밭의 사랑이 제대로 전달되어지며, 더나아가 이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시설들이 하루속히 제주에 세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