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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 가리는 제주공항 관제탑 '위험천만'
고영진 기자
입력 2018-10-10 (수) 14:46:33 | 승인 2018-10-10 (수) 14:48:47 | 최종수정 2018-10-10 (수) 17:00:15

기둥 2개 활주로 관제직원 시야 저해
두 차례 항공기 충돌 직전 위기 모면
레이더 등 일부 장비도 제기능 못해
박홍근 "하루 빨리 관제탑 신축해야"

제주국제공항 관제탑 기둥이 관제직원들의 시야를 가려 항공기 이착륙이나 활주로 이동 등을 방해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중랑구을)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제주공항 관제시설 문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주공항 관제탑 기등으로 인해 관제석 좌측 시야는 '메인 활주로-주요 유도로 교차지점'에서, 우측 시야는 '메인활주로-보조활주로 교차지점'에서 각각 시야 저해가 발생했다.

기둥 2개가 관제탑 직원들의 시야를 가리면서 제주공항 활주로의 일부 구간에서 감시 사각지대가 발생, 항공기 충돌 등 잠재적 위험 요인을 안고 운영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육안 감시 방해로 이어져 항공기 간 충돌 직전까지 가는 상황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9월 점검을 위해 메인 활주로를 횡단하던 해군 대잠초계기가 이륙 허가를 받은 민간 항공기와 충돌 직전에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에 앞서 2013년 9월에는 항공기가 활주로 중간에서 이륙하던 중 관제사가 다른 항공기에 착륙 허가를 내리는 바람에 두 항공기가 출돌 직전의 상황에 처했다 착륙 비행기가 회피 비행을 해 상황을 모면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두 사건 모두 관제탑 기둥 2개가 시야를 가리는 지점에서 발생해 육안감시 방해에 직접적인 요인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레이더 등 일부 관제 장비도 내구연한 경과로 실질적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3년 설치된 제주공항의 지상감시 레이더는 이미 지난해 11월 내구연한을 넘겼고, 2007년에 설치된 레이더자료 자동처리시스템도 예비장비가 단종돼 부품 수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내년 6월 내구연한이 끝나는 주파수 통신장비(관제사와 항공기 기장 간 교신)도 관제중 혼선과 잡음이 나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2022년 관제탑 신축을 목표로 내년도 국비 212억원을 요청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시급성이 떨어진다며 편성을 거부한 상태라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미 대형사고의 전조가 일어난 만큼 하루 빨리 관제탑을 신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제주지방항공청은 "아직 항공사고조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두 사건이 정확히 관제탑 기둥의 시야 방해로 일어났다고 확정할 순 없는 상태"라며 "다만 지난해 9월 사고 이후 활주로 시야 방해 지점에 CC(폐쇄회로)TV를 설치해 상시적으로 비행기 이동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영진 기자  kyj@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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