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인권포럼 세미나
"실행계획 마련 등 시급"

제주특별자치도가 유니버설 디자인(보편적 설계)를 실행하기 위한 법적 근거는 갖고 있지만 사업 시행은 미진하다는 지적이다.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도민 대상 인식개선 캠페인 전개, 점검·평가체계 구축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사단법인 제주장애인인권포럼(상임대표 김성완)은 11일 오후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와 공동으로 2018년 제주 유니버설디자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호창 디자인이즈 대표는 이날 '제주도 UD조성을 위한 적용방안 모색'을 주제로 발제하며 "도의 소극적인 사업 추진과 개념, 필요성 등의 인식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행방안으로 "도민을 대상으로 한 인식개선 캠페인과 도민교육, 대중교통 운전자 교육, 전문가 교육 등을 통한 인식 확산이 필요하다"며 "공무원이나 청소년 등 교육 대상별로 맞춤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대표는 "제주 유니버설 디자인 기본계획을 활용한 실행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며 "도와 민간기관·단체, 도민 등이 협력·소통·연계를 통한 사업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권희 서울장애인인권포럼 대표는 유니버설디자인의 실제 적용을 위한 사업을 제안했다. 

그는 "2014년 제주도 유니버설디자인 조례를 제정하고 2016년 기본계획 및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며 지난해 제주포럼에서 유니버설디자인세션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있었다"면서도 "현실에 적용하지 위한 적극적인 구체적인 사업시행은 미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미 있는 사업과제들이 포함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을 위한 28개 사업과제'를 시범사업 형태로라도 시작돼야 한다"며 △장애인편의시설을 갖춘 예약제 '에이블호텔' 운영 △불편·안전사고 위험 신고 전용 앱 개발 △재난대처능력이 비장애인에 비해 취약한 장애인 재난안전 관심 고조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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