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장보근·김혜성·강경훈 교수.

제주대학교병원 병리학 연구팀 

LGR5(소장 및 대장의 줄기세포 표지자) 분자가 발현될수록 대장암 환자의 좋은 예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도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제주대학교병원(병원장 주승재) 병리학 연구팀 장보근·김혜성 교수팀은 서울대학교 병리학 교실의 강경훈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대장암의 발생 과정에서 LGR5 유전자의 발현 및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논문은 병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9월호 'American Journal of Pathology'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제주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은 양성 및 악성 대장 종양 환자의 검체를 대상으로 'RNA in situ hybridization' 기법을 통해 LGR5 분자의 발현을 측정했다. 

LGR5 유전자는 대장암의 암줄기세포 표지자 가능성이 제기된 주목받는 분자로, 연구팀은 대장암 세포주를 이용해 LGR5 유전자의 발현을 인위적으로 증가시켰을 때 암세포의 성장 및 이동이 억제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대장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율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대장암의 발생 및 진행에 매우 중요한 분자 가운데 하나인 LGR5의 발현이 대장암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밝혔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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