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14일까지 민군복합항 일대에서 12개국 1만여 명 외국 장병 참가
참가국 해군 간 협력증대, 부대공개 등 국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자리매김'

제주에서 처음으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14일 5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이번 국제관함식에는 세계 12개국 1만여 명의 외국장병들과 역대 최대 규모인 46개국 대표단이 참가해 바다를 통한 세계 평화를 기원하고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는 한편 높아진 우리나라 해군의 위상을 확인했다.  

이번 국제관함식은 첫날인 10일 함정기술 세미나·해양무기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11일 해상사열, 12일 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WPNS), 13일에는 22개(국내17개, 외국 5개) 기업이 참가한 방산전신회, 12일 오후부터 14일까지 부대 및 함정공개, 제주사랑 바다사랑 호국문예제, 친선 체육활동, 세계해군과 한류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특히 지난 11일 서귀포 앞바다에서 39척의 함정과 24대의 항공기들이 화려하게 퍼레이드를 펼친 해상사열을 3000여명의 국민이 지켜봤다. 또 지난 12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된 국내·외 함정공개 행사에 3만여 명의 국민들이 참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우리 해군은 이번 관함식을 통해 군사외교 측면에서도 알찬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관함식 기간 중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총 17개국의 대표단과 양자대담을 가졌고, 우리 해군은 대표단 일정 및 직위에 따라 총 42개국 대표단과 양자대담을 통해 해양에서의 협력방안과 다양한 군사·외교적 현안 등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12일에는 캐나다 등 9개국의 외국 장병 70명이 서귀포 인근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고, 13일에는 미국 등 12개국 300여 명의 참가국 장병들이 친선 체육활동을 했다. 
이번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은 특별한 기록도 남겼다.  

제주민군복합항 크루즈 부두에 항공모함이 처음 계류한 것을 포함해 12개국 19척의 함정이 동시에 계류하는 등 국가 및 국제 행사를 수용할 수 있는 입지조건임을 확인했다.

또한 강정마을과 서귀포 일원에서 군사 교류행사, 국민초청 부대개방행사, 한류콘서트가 성공리에 개최돼 세계 해군에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은 우리 해군의 발전상을 국민들과 함께 확인하며, 해양강국으로의 도약 의지를 선포하는 자리였다"며 "이번 관함식에 참가해 화합과 우정을 나눈 외국군 대표단과 장병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서 처음 개최된 국제관함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제주도민과 강정마을 주민들께도 특별히 감사드린다. 앞으로 해군은 주민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화합과 상생의 길을 찾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관함식에 참가한 외국함정들은 15일과 16일 한국을 떠나며, 한국 해군은 인도, 캐나다 해군과 기회훈련을 할 예정이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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