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지사 범도민실천협 2차회의 "상향적 통일 기회 활용"주문
11월 10일 '2018 제주도민 평화대축제' 성공 개최 등 준비 당부도

제주특별자치도가 '세계 평화의 섬'의 위치를 확인하는 등 한반도 평화 시대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채비에 나선다.

원희룡 도지사는 지난 12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세계평화의 섬 범도민실천협의회 2018년 제2차 전체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세계평화의 섬' 제주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비와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상징적 화두에 더해 세계 평화의 섬 이미지가 남북한 민간의 실질적 교류 협력에 중요한 열쇳말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남북교류협력 사업의 최대 수혜지로 서울을 중심으로 한 경기도와 강원도가 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가 협력을 주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99년부터 진행하며 '비타민C 교류'란 수식어를 얻은 감귤보내기 운동 등 남북간 민간 교류에 있어 기대치가 높다는 점을 적극 반영할 것도 주문됐다. 상향적 통일을 만드는 '기회'라는 점도 부각됐다.

원 지사는 "남북정상회담 중 향후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때 한라산 탐방이 거론되는 등 제주방문 가능성이 있다. 이럴 때일수록 세계평화의 섬으로서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11월 열릴 예정인 '제주도민 평화대축제'를 그 시험 무대로 성공 개최하는데 지혜와 힘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

11월 10일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 열리는 '2018 제주도민 평화대축제'는 제주도민은 물론 결혼과 정치적 이유 등으로 제주행을 택한 이주여성과 난민·신청자 등이 격의 없이 참여하는 대동마당이다. 국적이나 인종 구분없이 공감할 수 있는 '평화선언문'을 낭족하고 평화콘서트와 평화생태기행, 평화실천사업 홍보 등 평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가 꾸려진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서정하 제주평화연구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과 평화의 섬 제주' 주제 특강과 2018년 범도민실천협의회 분과별 추진사업 내용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