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선·배연임씨, 공병 주워 모은 돈 모금회 기부

70대 노부부가 4년째 공병을 주워 모은 돈을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4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화)에 따르면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사는 김정선(79)·배연임(75·여) 부부가 지난 12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70만1200원을 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날 전달한 성금은 이들 부부가 1년 동안 공병을 주워 판매한 금액과 김정선씨가 농가에서 일하며 받은 돈을 모아온 것이다.

배연임씨는 거동이 불편한데도 남편 김씨와 함께 4년째 공병을 모아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 김씨는 자신이 다니는 성당을 통해 장애인 가구 등 소외된 이웃을 정기적으로 찾아 청소를 도와주는 등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김정선·배연임 부부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꾸준히 기부하며 살고 싶다"며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마음만큼은 부자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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