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국제컨퍼런스 13일 도립미술관서
㈔한국건축가협회(회장 강철희)와 제주도가 공동주최하고 ㈔한국건축가협회 제주건축가회(회장 나경환)가 주관하는 2018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국제컨퍼런스가 13일 제주도립미술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다채도시(多彩島市)와 지역성'을 주제로 기조강연과 국내·외 유명 건축가 5명이 발표룰 진행했다.
특히 최근 산업과 관광 등으로 급속하게 변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 주목해 대만·태국·베트남의 건축가들이 추구해온 실험적 작업들의 가치를 공유하고 제주건축의 지역성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논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승효상 건축가는 '濟州地文-Landscript of Jeju' 주제 기조강연을 통해 "제주의 아름다운 서정적 풍경에 우리가 빚은 서사적 풍경을 더할 때, 성찰적 풍경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제주의 김석윤 건축가는 제주 전통 건축의 요소들을 반영한 지금까지의 건축 작업을 통해 제주의 지역성을 이야기했다.
대만의 Huang Sheng-Yuan 건축가는 'Making Places' 라는 주제로 프로젝트 하나하나 시간적, 물리적인 제한들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그동안의 건축 작업을 통해 설명했고, 최근 베트남에서 미얀마로 활동지역을 옮긴 Vo Trong Nghia 건축가는 급격한 경제개발로 녹지 공간을 잃어버린 도심에 다시 돌려주려는 건축 작업을 소개했다.
태국 방콕에서 활동중인 Chatpong Chuenrudeemol 건축가는 건축노동자 임시주거, 빈민촌, 수상가옥 등 도시의 하부구조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건축적인 아이디어로 발전시켜 열약한 환경을 개선하려는 실험적인 시도들을 설명했다.
이어 자유토론에서는 제주 건축가회의 부희철 건축가가 좌장을 맡아 아시아지역의 건축 문화의 현황과 제주 건축의 지역성에 대하여 강연자 및 방청객들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봉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