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부터 아침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저온현상이 계속되면서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농작물의 냉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또 제주 연근해 일대에서는 이상저온현상으로 바닷물이 차가워지면서 고기들이 잡히지 않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 19일 제주를 비롯한 도내 해안가 4개 관측소의 최저기온이 5.5도까지 떨어져 평년기온보다 4∼6도 이상 내려가는 등 4월 기온으로는 최저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제주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제주 9.0도, 서귀포 11.5도, 성산포 9.0도, 고산 8.2도를 기록했다. 저온현상은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면서 병원을 찾는 감기환자들이 도내 병·의원마다 하루 8∼10명에 이르는 등 평소보다 3∼4배 가량 늘었다.

도내 일부 가정과 시내 아파트에선 새벽기온이 뚝 떨어지자 한 두 차례씩 때아닌 난방을 가동하고 있으며 제주 연근해 일대에는 바닷물 수온이 떨어지면서 방어·오징어 등 각종 어군형성이 부진해 계통출하 실적도 줄어들었다.

제주기상청은 “대륙에서 확장해온 찬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이 쌀쌀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면서 “일부 중산간은 아침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져 서리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농작물관리 및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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