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어의 가치선양과 제주문화 발전을 위해 '제주어 보전 및 육성 조례'에 따라 지난달 '제3차 제주어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해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제주학연구센터 등과 연구진 회의 및 자문회의를 통해 수립됐으며 제주어보전육성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앞서 도는 이번 계획 수립을 위해 도민 450명과 제주어 연구자 및 교사 등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제주어 정책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일에 대해 도민과 전문가는 '제주어 교육을 통한 도민들의 제주어 능력 증진'을 선택했으며 제주어 발전과 보전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는 '제주어의 대중화'를 1순위로 꼽았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97억6300만원을 투입하고 3개 분야 7개 과제에 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제주어의 위상 강화를 위한 문화 환경 조성을 위해 도는 제주어 관련 제도 보완 및 개정과 언론매체 등을 활용한 제주어 보전과 홍보 강화를 적극 실시한다.

또한 제주어 보전을 위한 교육과 연구 체계 수립을 위해 제주어 전문 교육 기관 지정과 운영, 제주어 교육과정 개발과 맞춤형 교재 개발, 제주어 교원 양성 과정 등을 운영한다.

특히 제주어 정보화와 대중화를 위한 기반 강화를 위해 제주어 종합 상담실 운영, 제주어 노출 환경 확대, 누리 소통망(SNS)을 활용한 제주어 소통 강화, 인터넷 상 제주어 입력 방안 마련, 제주어 웹 사전 등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제주어 조사와 자료 구축, 제주어 연구자 육성사업 등도 진행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3차 제주어발전 기본계획에 따라 제주어 관련 산업에 대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추진할 예정"이라며 "관련기관 등과 협업을 통해 제주어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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