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달아오르기 시작한 도내 부동산경기가 가격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조정국면에 진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내 부동산경기는 지난해 하반기 국제자유도시 개발계획과 그린벨트 해제이후 투자가치 상승에 따른 기대로 다른지방 자본이 대거 유입, 서귀포 중문관광단지를 비롯한 관광개발 예정지나 해안도로주변 땅값이 2∼3배 오르면서 부동산 경기회복에 청신호를 울리고 있다.

하지만 이달들어 단기간내에 가파른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인천지역 경제특구 개발계획 등이 발표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여기에다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안정대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가 주춤거리고 있는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도내·외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도내 토지소유자들이 내놓는 매물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이달들어서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수요자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J부동산(제주시 연동) 관계자는 25일 어제만해도 물건을 내놓겠다는 전화가 5건이나 있었으나 구매자가 없어 실제 거래는 한건도 성사되지 않았다 고 밝혔다.

한국토지공사 제주지사도 이달들어 일부 관광개발 예정지 등을 제외하고는 실제 토지거래가 주춤한 상태로 지난해말 이후 급격히 달아올랐던 부동산 경기가 조정기를 맞고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J부동산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가격상승에 따른 부담감을 느끼며 관망세가 일고있다”면서 “인천지역 경제특구 계획발표 후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에 대한 관심이 분산된 것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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