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제19호 태풍 솔릭으로 천장에 피해가 발생한 제주복합체육관의 모습.

제주도 솔릭 파손 부분 철거·보수 작업 진행…내년 실시설계 등 예산 확보 추진

강풍 피해를 반복하고 있는 제주복합체육관 천장이 내년 전체 보강된다. 

제주도는 지난 8월 제19호 태풍 솔릭으로 파손된 북동측 천장에 대한 철거와 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9일 피해원인 확인·분석과 안전진단 용역 완료했다. 900㎡에 달하는 파손 부위를 철거해 이전과 같은 구조, 재질로 지붕면을 복구 및 보강한다. 태풍 피해 후 집중호우 등으로 훼손된 체육관 내부와 마루널 등에 대한 복구 작업도 진행한다.

이와 별도로 복합체육관 지붕을 보강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내년 실시설계 등을 마무리하는 데 8억원 상당의 예산을 편성했다.

전국체전을 대비해 2014년 준공한 제주복합체육관은 설계상 외벽체는 최대풍속이 초속 40m, 지붕은 초속 50m까지 견딜 수 있는 구조로 지어졌다.

당시 사업비 150억원(국비 45억원·지방비 105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9914.29㎡ 규모로 조성했지만 이후 5년 여 동안 상당 기간 시설 보강 공사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준공 후 3개월만인 2014년 6월 강풍에 남측 지붕이 뜯겨져 나가며 처음 부실 공사 논란을 빚었다. 설계기준 보다 강풍 기준을 강화하는 보수 공사를 진행했지만 2016년 10월 태풍 차바에 중앙 부분 지붕이 파손됐다. 이번 파손 지점은 앞서 두 차례 보강 공사가 이뤄졌던 곳과 다른 부분으로 사실상 돌출형으로 설계된 지붕 전체에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도 관계자는 "이번 복구작업은 한국지방재정공제회 보험금 15억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설계 변경 등이 불가능하다"며 "내년 예산 확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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