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삼성)의 방망이가 또 폭발했다.

이승엽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1회말 1사 1루볼카운트 1-2에서 마일영의 4구째 낮은 직구를 통타해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시즌 7호를 기록한 이승엽은 홈런 더비 1위 송지만(8개, 한화)을 1개 차로 추격하며 통산 4번째 홈런왕을 향해 순조로운 초반 페이스를 보였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포와 좌완 강영식이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데 힘입어 현대를 4-3으로 물리쳤다.

두산이 달아나면 기아가 쫓아가는 공방전이 벌어졌던 광주구장에서는 두산이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6-5로 승리, 기아전 7연패와 광주구장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지난 시즌 뒤 기아에서 방출됐다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용병 레스는 "친정팀"을 상대로 7이닝, 5안타, 3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데뷔전부터 3연승을 달렸던 `슈퍼 루키" 김진우는 6이닝, 8안타, 4볼넷, 5실점(4자책)해 첫 패전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타선이 폭발한 SK는 한화를 7-4로 제압, 올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잠실구장에서는 김재현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LG가 롯데를 3-2로 꺾었다.

롯데 마무리 강상수는 벌써 4패째를 당했다.

●잠실(LG 3-2 롯데)

김재현이 스스로 묶었던 매듭을 풀었다.

2-2로 맞선 9회말 LG는 선두타자 장재중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병규는 고의사구, 손지환은 몸맞은 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타석에 등장한 김재현은 볼카운트 2-3에서 강상수로부터 짜릿한 끝내기 좌전안타를 터뜨려 4시간여의 기나긴 승부를 마감했다.

앞서 김재현은 2-1로 앞선 8회초 수비 1사 1,3루에서 이계성의 깊숙한 파울플라이를 생각없이 잡은 탓에 동점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대구(삼성 4-3 현대)

삼성 선발 강영식의 역투가 빛났다.

강영식은 7이닝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아 데뷔 29경기만에 감격적인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삼성은 1회 이승엽이 2점홈런을 터뜨렸고 현대가 2회 채종국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자 3회 김종훈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4회에는 2루타를 친 김승권이후속 땅볼때 홈을 밟아 4-1로 앞섰다.

현대는 8회 박재홍, 9회 심정수가 각각 솔로홈런을 터뜨렸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광주(두산 6-5 기아)

승부는 7회 기아 포수 김지영의 패스트볼에서 갈렸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7회초 선두타자 우즈는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순간 김지영이 공을 빠트려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살아나갔다.

심재학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김동주가 중월 2루타를 터뜨려 4-3으로 앞선 두산은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홍성흔의 내야땅볼과 안경현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6-3으로 달아났다.

기아는 8회말 무사 1,2루에서 이종범이 2루타를 터뜨려 6-4로 따라붙은 뒤 계속된 무사 2,3루가 됐지만 주루플레이 실수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1점차 패배를당했다.

●청주(SK 7-4 한화)

SK 방망이가 이틀연속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SK는 3-3으로 맞선 5회초 양용모의 2루타와 김민재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5-3으로 앞섰다.

한화는 5회말 허준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SK는 6회초 이호준과 페르난데스가 랑데부홈런을 터뜨려 7-4로 달아났다.

5회부터 등판한 러핀은 4⅔이닝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첫 승을 올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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