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내년 용역 의뢰…대형주차장 조성 후 셔틀버스 운행

제주도가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라산국립공원을 '차 없는 국립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라산 국립공원내 주차장 6곳에 주차하는 차량대수는 2015년 14만4649대, 2016년 13만4957대, 2017년 15만2819대다. 

특히 성판악주차장의 경우 주차면수가 73대(대형 16대·소형 52대·장애인 5대)에 불과하지만 평일에는 1일 80대, 주말과 휴일(공휴일)에는 316대의 차량이 몰리면서 인근 도로인 5·16도로에서의 불법주차 행위가 고착화한 실정이다. 

도는 2014년 성판악 주차나 해소방안으로 5·16도로변 갓길 양면주차 방지용 드럼을 설치하고 한줄 주차를 유도하고 있지만 주차난 해소는 요원하다.

이에 따라 도는 탐방객이 1100도로 구간의 옛 탐라대학교 인근과 축산진흥원 인근 등 2곳, 5·16도로 구간의 서귀포충혼묘지와 제주목마장 주차장에 대형주차장을 조성하고 등반로 입구까지 전기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본부 관계자는 "한라산 탐방객이 증가하면서 등반로 입구에 조성된 주차장이 포화되면서 만성적인 주차난과 불법주차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며 "용역결과에 따라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탐방객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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