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말하자 흉기로 위협하고 수차례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3일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문모씨(26)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10일 오후 5시50분께 피해자의 집에서 피해자가 이별을 말하자 주먹으로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하고 식칼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이튿날 11일 오전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으며, 경찰은 문씨가 과거 전 여자친구를 협박한 혐의로 구속된 전력을 확인하고 재범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긴급체포 했다.

조사 결과 문씨는 "피해자에게 잘못한 부분을 사과했는데 받아주지 않자 화가 나서 그랬다"고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동부서 관계자는 "강력범죄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은 데이트폭력 범죄는 가해자의 폭력성, 상습성을 검토해 2차 피해가 예상될 경우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한다"며 "일회성에 그친 경우에도 강력히 경고하고 신고내용을 관리하는 등 적극적이고, 엄정히 대처해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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