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면전차와 트램 등 신교통수단 도입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제주국제공항 인근 공항로.

제주도의회 도민 1000명 설문조사 결과 40% 이상 '불필요'

제주도민 10명 중 4명 이상이 트램 등 신교통수단 도입에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제주도의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래리서치에 의뢰, 9월 13~22일 버스를 이용하는 중학생 이상 도민 500명과 버스가 아닌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중학생 이상 도민 500명 등 모두 1000명을 대상으로 대주교통체계 개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대중교통 활성화의 일환으로 신교통수단(트램·경전철·모노레일 등) 도입 필요성'에 대해 물은 결과 버스 이용자 가운데 45.4%, 버스 이외의 다른 교통수단 이용자 가운데 44.0%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필요하다'는 응답은 버스 이용자 29.8%, 다른 교통수단 이용자 31.6%다. 

이와 함께 '신교통수단 도입시 효과적인 노선'에 대해서는 버스 이용자와 다른 교통수단 이용자 모두 '시내 도심권 순환노선'이 36.0%, 36.8%로 가장 많았다.

'신교통수단 도입시 긍정적인 효과'로는 버스이용자의 경우 '편의성 확대'(36.0%)와 '대중교통 이용객 확대'(28.4%), 다른 교통수단 이용자는 '대중교통 이용객 확대'(31.8%)와 편의성 향상(29.0%)를 각각 꼽았다.

'신교통 수단 도입시 부정적 효과'로는 버스이용자와 다른 교통수단 이용자 모두 '시설비 등 예산 과다 소요'가 양측 모두 45.8%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표준화된 조사표를 이용한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4.4%포인트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4월 발주한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 및 시행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민간투자방식을 활용한 노면전차와 트램 등 신교통수단 도입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단기안으로 제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주변지역에 노선 개설을 검토하고, 중기적으로는 제주시지역, 장기적으로 서귀포시 성산읍 제2공항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는 11월 중간보고회와 내년 3월 최종보고회 등을 거쳐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 및 시행계획을 확정한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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